시애틀 시의회가 줄어든 세입을 상쇄하기 위해 시애틀 경찰의 예산을 삭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 행정부와 차기 시장이 시의회의 제안을 비난했습니다.
테레사 모스케다 시애틀 시의회 예산위원장은 지난 9일 오후 제니 더컨 시애틀 시장이 제출한 예산안을 수정할 것을 제안하면서 균형 예산안을 소개했습니다.
모스케다 위원장은 발표에서 “지난 7주동안 위원회는 지역 사회 구성원들과 시의원들이 시애틀시 전체에 가중되고 있는 필요를 해결하고 보다 정의롭고 공정한 투자를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더컨 시장이 지난 9월 71억 달러 규모의 예산안을 제안한 이후, 2022년 시의 예상 세입은 1천 5백만 달러가 감소했습니다.
시애틀 시의회는 세입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 예산을 삭감하고 주택 지원과 노숙자 문제 해결, 형사 사법 개혁 등 의회가 우선 순위로 둔 정책에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더컨 시장에게 제안했습니다.
더컨 시장은 이에 대해 최근 시애틀 경찰의 인력 문제를 위원회 탓으로 돌리며 모스케다 위원장의 제안을 비판했습니다.
더컨 시장은 “위원회의 제안이 시애틀 시의 공공 안전을 우선시하는데 실패하게 했다”며 “의회의 경찰 예산 삭감은 지난 2년 동안 325명의 경찰관을 이탈시켰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브루스 하렐 시애틀 시장 당선인도 별도의 성명을 통해 시의회의 제안을 비판했습니다.
하렐 시장 당선인은 “지난 화요일 시애틀의 유권자들은 경찰 예산 삭감을 단호히 거부했다”며 “시애틀은 경찰을 더 고용하고 경찰 내의 문화를 변화시킴으로써 진정한 지역사회 안전을 제공하고, 편견 없이 치안을 유지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