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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12/30  라디오한국
시애틀 공항서 무임승차한 여성은 공항 검색대를 어떻게 통과했나?

지난 24일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에서 탑승권 없이 비행기를 몰래 탄 여성은 공항 보안 검색대의 벨트 차단봉을 이용했습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33세 여성은 검색대가 분주한 틈을 타 벨트 차단봉을 임의로 바꿔가며 이동했습니다. 신분증을 검사하는 곳에서는 차단 봉 밑으로 몸을 숨긴 뒤 공항 검색대로 곧장 향했습니다.


공항 경찰관은 “여성의 움직임은 매우 일관성이 없었다”며 “무인승차를 위해 두 차례나 줄을 섰다 안섰다를 반복했다”고 말했습니다.


오후 10시 15분쯤 그녀는 두 차례 비행 탑승을 위해 줄을 섰다가, 45분에는 N 게이트로 이동했습니다.


비행기 탑승 시에는 앞에 있는 여행객이 일행인 것처럼 속이고, 은근슬쩍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비행기에서는 화장실에 몸을 숨겼습니다.


델타 항공 487편은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무임승객을 적발하고 다시 게이트로 돌아왔습니다.


항공사는 규정에 따라, 모든 승객을 내리게 하고 폭발물 탐지견으로 기내를 수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비행기는 3시간가량 지연됐습니다.


무임승차한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남자 친구를 만나기 위해 암트랙 타고 시애틀에 왔다”며 “남자 친구가 비행기 표를 구매하고, 공항으로 가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여성이 실제 비행기 표를 구매한 내역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교통안전국은 항공사 및 시애틀 공항과 협력해 이번 사건을 단독으로 조사하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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