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한 성형외과 의사가 아동을 대상으로 성전환 수술을 진행한 것을 두고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가슴이나 코 성형을 주로 하는 자바드 사잔 박사는 틱톡 등 온라인에서 수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일명 인플루언서 의사입니다.
이번 사건은 미성년자의 성전환수술을 반대하는 두 낫 함 (Do not Harm) 단체가 지난 11월 디지털 광고에서 “사잔 박사가 수백만 명에게 돌이킬 수 없는 수술을 하도록 권장”한다고 주장하면서 관심이 뜨거워졌습니다.
영상에는 사잔 박사가 미성년환자들과 면담하는 장면과 시술을 하는 모습 등이 담겼습니다.
이어 내레이션에는 사잔 박사가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기 전, 예약된 수술을 서둘러 끝내려 한다고 주장합니다.
광고에 따르면, 박사는 미성년자 120여 명을 수술했다며 이 중 7살 어린이도 있다고 말합니다.
사잔 박사는 이에 대해 지역언론 코모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사잔박사는 “광고의 내용은 현실과 거리가 멀다”며 “곧바로 수술하지 않고 호르몬 치료가 우선 진행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소셜미디어에서 유명하단 이유로 이들은 나를 지목한 것”이라며 “그들은 미디어의 자유 안에서 재미만 추구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미성년자의 성전환 수술을 진행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며 “12명 정도”라고 답했습니다. 이들 모두 부모의 서명하에 진행됐습니다.
사잔 박사는 자신이 진행하는 수술은 ‘성별 확인 수술’이라고 강조하며 “우리 병원은 사람들에게 정체성과 스스로가 누구인지 돕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사잔 박사는 지난 7월, 온라인 리뷰를 조작한 혐의로 워싱턴 법무부로부터 소송을 당했으며, 수술받은 환자 2만 1천 명에게 150만 달러를 배상하란 판결을 받은 바 있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0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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