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사당 폭동에 연루된 워싱턴주 주민 24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명령으로 사면받았습니다.
의회 폭동 가담자 1,500여 명과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스’의 지도자 중 한 명인 ‘이튼 노딘’과 주요 역할을 했던 다른 인물들도 형량이 감형되어 이미 복역 기간만으로도 석방됐습니다.
어번 출신인 이튼 노딘은 지난 2021년 1월 6일, 국회 의사당 행진을 조직화하고 선동한 혐의로 지난 2023년 18년 형이 선고돼 복역 중이었습니다.
포트 오차드 출신인 존 카메론도 폭동에 연루된 혐의로 30일간의 간헐적 감금과 3년의 보호관찰을 선고받았습니다.
그의 변호사는 “이것은 연방정부의 심각한 권력 남용이었다”며 “법무부는 많은 생명에 큰 피해를 줬고, 선택적 기소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면을 받은 페더럴웨이 출신의 타일러 슬레이커도 이제부터 삶을 재건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피켓을 들고 시위에 참여한 혐의로 30일간 자택 격리 및 3년의 보호관찰 명령을 받았습니다.
슬레이커는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봉사활동도 할 수 없었다”며 “범죄 기록 때문에 그간 일을 할 수 없었다”토로했습니다.
백악관은 홈페이지에 14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유죄판결을 받은 피고인들의 형량을 감형하고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사면을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또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에게 2021년 1월 6일 국회의사당 또는 인근에서 발생한 사건과 관련된 개인에 대한 모든 기소 보류 중인 사건을 기각할 것을 지시한다”며 “교도소국은 이 지침과 관련해 법무부의 모든 지시를 즉시 이행하라”고 명시했습니다.
기소된 1,500명의 사람 중 250여 명은 재판 후 판사나 배심원단에 의해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천여 명은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무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단 2명뿐이었습니다. 700명 이상이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나머지는 집행유예나 사회봉사, 자택 구금, 벌금을 부과받았습니다.
한편, 사면 대상자 중엔 당시 경찰관을 폭행한 중범죄자들까지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JD 밴스 부통령은 “국회의사당 폭동에서 중요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사면을 내려선 안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0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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