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소총이 스스로 발사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스포캔 경찰 아카데미는 대원들을 대상으로 사격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사격 명령에 따라 한 대원이 시그사우어 P320 권총을 홀스터(총기집)에서 꺼내는데, 총알이 자동 발사됐습니다. 총알은 옆에 있던 대원을 간신히 빗나갔습니다.
사격훈련을 진행한 닉 민즈거 교관도 “방아쇠나 방아쇠 가드에는 (그의) 손가락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사건으로 워싱턴주 형사 사법 교육위원회(WSCJTC)는 시그사우어 P320 권총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시작하고 ‘일시 사용 중단’ 명령을 내렸습니다.
워싱턴 주 형사 사법 교육위원회는 “우리 대원들이 다치는 것을 감당할 수 없다”며 “사실 여부가 확인되면 이 무기는 영구적으로 금지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스포캔 시도 보고서에 “시그사우어 P320권총은 방아쇠를 당기지 않고도 발사될 수 있단 보고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작성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그사우어 대표이자 전 뉴욕시 경찰관인 루이스 그라치아노는 “그럴 리 없다”며 “일련의 부품과 설계 방식은 총이 저절로 발사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부인했습니다.
시그사우어 P320 권총은 미군 전 부대의 공식 권총이며, 전국의 경찰과 민간인들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주 경찰청 기록에 따르면 벨뷰 경찰서에는 해당 권총이 190정, 키셉카운티 경찰서는 229정을 보급했습니다.
벌링턴 경찰서는 보급 여부에 대해 답하지 않았습니다.
피어스카운티 경찰서만 유일하게 2023년 워싱턴 포스트가 권총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자 사용금지 조치했습니다.
워싱턴주에서는 민간인이 해당 소총을 소지하다 자동 발사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퓨알럽에 거주하는 코디 호프스씨는 2020년 2월, 시그사우어P320 권총이 홀스터에서 스스로 발사됐다”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2023년 기각됐습니다.
시그사우어측과 코디 호프스씨간의 합의가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해당 총기의 자동 발사 사고는 전국 각지에서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6월, LA 글렌데일에서 노스사이드 파크를 순찰하던 캐빈 커링턴 경찰관은 팬스를 넘다 총알이 자동발사됐습니다. 그는 다리에 총을 맞았습니다.
지역언론 킹파이브는 사고 당시 모습이 담긴 바디캠 영상을 공개하며, 급박한 상황을 보도했습니다.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이동 중인 캐빈 커링턴 경찰은 “총을 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버지니아주 루던 카운티에서도 7년간 경찰로 근무하던 마시 바드네스는 2018년 차량에 탑승해 권총 홀스터를 조작하던 중 허벅지에 총이 발사됐습니다.
그녀는 “권총집에 장착된 총기를 조작하다 허벅지에 총을 맞을까봐 걱정할 필요가 있느냐”며 “이 총은 매장에 진열되어있으면 안된다. 모두가 위험해 진다“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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