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전환수술을 중단하기로 한 병원의 결정에 시위대가 모였습니다.
시애틀 아동병원 앞에 지난 토요일(8일) 수백 명의 시위대가 피켓을 들었습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성별 확인 의료서비스를 중단한 병원을 비판하며 ‘치료 제한이 없어져야 한다’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시애틀 아동병원 직원이자 시위 주최자인 알렉스는 지역언론 킹파이브와 인터뷰에서 “병원이 성별 확인 수술을 중단한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시애틀 어린이 병원은 이런 병원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행정명령에 따라, 병원은 19세 미만의 개인에게 사춘기 차단제를 처방하거나 호르몬 요법과 성전환 수술 등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시위대는 치료 중단이 트랜스젠더 청소년들을 위험에 빠트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알렉스 시위 주최자는 “병원의 결정은 아이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는 일”이라며 “병원은 수술과 치료 등을 즉시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시위 참석자, 이브는 “병원은 아이들을 돌봐야 할 책임이 있다”며 “증거를 기반으로 한, 성별 확인 수술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시위는 벌써 3일째 진행됐습니다.
시애틀 아동병원도 속마음은 달랐습니다.
병원은 지역언론 킹 파이브에 보낸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임시 금지하는 워싱턴주 법무부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임시 금지명령은 서부 연방법원에서 14일 심리가 열릴 예정입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미국은 미성년자가 다른 성(性)으로 전환(transition)하는데 자금 제공, 후원, 촉진, 보조, 지원을 하지 않는다”며 “파괴적이고 삶을 바꾸는 절차를 금지하거나 제한하는데 있어 모든 법을 엄격하게 집행할 것”이라며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0539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