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금지령을 발령한 가운데, 이에 동참하지 않는 대학 목록이 발표됐습니다. 목록에는 워싱턴 대학교와 워싱턴 주립대학이 포함됐습니다.
교육부는 대통령의 DEI 금지령을 위반한 45개 고등 교육기관을 조사해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박사 과정 학생들에게 통찰력과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는 조직인 ‘PH.D 프로젝트’와 협력함으로서 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 대학교 시애틀 캠퍼스와 워싱턴 주립대학은 인종차별적 관행에 관여한 이유로 조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교육부는 두 대학이 연방기금을 받는 교육프로그램에서 인종이나 피부색, 출신 국가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민권법 제6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 대학은 성명에서 “조사 통지를 받았고, 이를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DEI 금지령 위반 외에도 ‘반유대주의적 차별 및 괴롭힘’에 대한 조사를 받는 학교로 워싱턴의 4개 대학이 포함됐습니다.
4개 대학은 워싱턴 대학, 퍼시픽 루터대학, 이스턴 워싱턴 대학, 휘트먼 대학입니다.
퍼시픽 루터 대학은 성명서에서 “학생과 교수진, 교직원의 보살핌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해당 불만 사항을 즉시 검토하고 후속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달 14일 교육활동에서 인종적 선호나 고정관념을 수업에서 중단해야 한단 내용의 서한을 각 고등교육 기관에 보냈습니다.
이어 이를 준수하지 않는 기관은 연방 자금을 잃게 될 것이라는 내용도 명시했습니다.
한편, DEI는 1960년 시민운동에서 비롯된 것으로, 처음에는 인종차별 철폐 같은 법적 제도적 차별 해소에 초점을 맞췄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성별, 성적 지향, 종교, 나이, 장애, 출신 국가 등으로 그 범위가 점차 확장됐습니다. 이 정책에는 역차별 문제도 존재해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실력에 기반한 시스템으로 되돌리겠단 취지로 차별을 철폐하고 개인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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