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대학교 하버뷰 메디컬 센터에서 척수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한인 치과 의사가 하반신 마비 상태에 빠졌습니다.
치과의사인 론 고 박사(Ron Ko, 41)는 지난 3월 21일 척수에 양성 종양이 생겨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의료진은 고 씨에게 조직검사를 진행하고, 가능하다면 수술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고 씨는 “신경외과 의사가 3개월 이내에 완전히 회복 가능하고, 치과의사 복귀를 확신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고 씨는 의료진으로부터 일시적인 근력 저하를 경험할 수 있지만, 건강 상태와 기저질환이 없으므로 합병증 위험도 낮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고 씨는 수술 후 가슴 아래쪽으로 영구 마비 증세가 왔습니다.
그는 수술을 집도한 의사의 과실과 의료진들이 관련 위험을 제대로 설명해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16일 지역언론 킹파이브와 인터뷰한 고 씨는 “수술로 인한 영구 마비로 인해 일하고, 가족을 부양하고,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 가정의 아버지로 7살과 10살 두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고 씨는 “하반신에 가벼운 저림증세만 있었는데, 이제는 가슴부터 발끝까지 영구적으로 마비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병원과 의료진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
소장에 따르면, 고 씨는 수술 중 신경 모니터링에 신호가 70%나 사라졌지만, 수술은 계속 진행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사전에 통보된 것과 다르게 펠로우십 교육을 마친 외과의사 2명이 수술을 진행했으며, 수술 시간도 4~6시간이 아니라, 8시간 이상 소요됐습니다.
입원 재활 치료를 받는 고 씨는 오늘(17일) 오후 관련 외과의와 UW 하버뷰를 상대로 구체적인 의료과실에 관해 주장할 예정입니다.
UW 하버뷰 병원 측은 고 씨의 주장에 별도의 견해를 밝힐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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