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l  로그인  l  회원가입  l  아이디/비밀번호찾기  l  2025.4.19 (토)
글씨크기 크게  글씨크기 작게  기사 메일전송  기사 출력  기사스크랩
 http://www.radiohankook.com/news/40816
발행일: 2025/04/17  라디오한국
"부자에게 세금을 부과하지 마세요" 시애틀 횡단보도 버튼, 제프 베조스 목소리로 해킹돼

 


시애틀 일대 횡단보도 신호등 음성 시스템이 해킹당해 아마존 제프 베이조스 목소리가 흘러나와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시애틀 교통국은 “여러 곳에서 횡단보도 음성 지원 버튼을 누르면, 안내 메시지 대신 가짜 음성 메시지가 재생되도록 조작됐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버튼을 누르면 “안녕하세요. 저는 제프 베이조스입니다. 이 횡단보도는 아마존 프라임의 후원을 받고 있으며,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부자들에게 세금을 부과하지 마세요. 그렇지 않으면 억만장자들은 모두 플로리다로 이주할 겁니다. 부자들이 시애틀을 떠나 서민들만 이곳에서 산다면 얼마나 끔찍할까요?”라는 메시지가 재생됐습니다.


시애틀 교통국은 해킹당한 시스템의 버튼 메시지를 모두 수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음성지원 버튼이 해킹당한 곳은 총 6곳으로 5곳은 시애틀 북부의 대학가, 1곳은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이었습니다.


워싱턴 대학에서 환경과학과를 재학 중인 제이콥 윌리엄스는 지역언론 킹파이브와 인터뷰에서 “처음엔 매우 아이러니 했다”며 “꽤 웃겼고, 다들 휴대전화를 꺼내서 웃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윌리엄스가 든 첫 번째 생각은 ‘어떻게 횡단보도를 해킹했을까?’ 였다며 ‘밤에 누가 무슨 속임수를 쓴 건가?’ 라는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까지, 이 기술이 어떻게 해킹되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시애틀 교통국의 이선 버거슨 홍보 담당은 “음성 지원은 시각장애인에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누군가가 사람들의 안전을 무시할까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