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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인테그리티 (Integrity)
인테그리티 라는 영어를 한 마디의 한국어로 번역할 수 없습니다. 이 말의 뜻은 정직, 의리, 성실, 충성, 윤리 도덕을 다 합친 뜻을 갖고 있습니다. 킹제임즈 번역판 성경에는 신구약을 통 털어서 16번이나 인테그리티라는 말이 적혀 있습니다. 성경의 번역 단어를 빌리자면 "마음의 온전" 또는 "순전"이라고 번역을 했습니다. 성경 66권 중에서 인테그리티라는 단어가 욥기에는 세번이나 포함되어 있습니다. 옵이 문둥병에 걸려 참으로 비참한 지경에서 신체적인 고통을 겪고 있었을 때 그의 아내는 "하나님을 욕하고 죽어버리라"고 막말을 했습니다. 그래도 욥은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을 많이 주셨으니 재앙도 주실 수 있다, "나는 순전 (Integrity) 을 버릴 수 없다고 " 말하면서 그가 하나님에 대하여 갖고 있는 충성심은 세상의 어느 것도, 즉 자식들의 생명을 앗아가도, 가축을 다 죽여도, 그리고 자기 몸에 문둥병이 심하여 온몸이 곪아 터져도 인테그리티를 유지하였습니다.
우리 한인에게는 우러러볼 인테그리티의 모범이 아주 많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모국을 사랑하고 나라에 대한 충성심을 버리지 않고 목숨을 바치신 선열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어린 단종대왕에 대한 충성심을 굽히지 않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아진 사육신의 얼이 우리의 핏속에 살아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하여 꽃다운 어린 생명을 바친 유관순, 왜군의 장군을 껴안고 물속에 뛰어들어 동반 자살한 논개, 이등박문을 사살하고 옥사하신 안중근, 등의 인테그리티의 모범이 우리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저의 선친은 한국 전쟁 중 피난하지 못하고 산중에 숨어 있다가 공산주의자들한테 잡혀 전북 임실군 운암 강을 건넜을 때 제 사촌형님의 등에 업혀계셨습니다. 강가에 서있던 체포자들이 장총에 장전을 하고 소리쳤습니다. "홍순석은 들어라. 너는 지금도 대한민국에 충성하느냐?" 그런 협박 언성을 듣고 제 선친은 두 손을 높이 들고 외치셨습니다. " 그렇다 나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충성심을 버리지 못한다. 어서 쏘아라." 그분을 호송하던 자들이 거기에서 제 선친을 향하여 방아쇠를 당기지는 않았지만, 후에 그들의 손에 할살당하셨습니다. 저는 전북일보에 게재된 내용을 그대로 옯겼습니다. 시신도 찾지 못한 제 선친의 인테그리티를 생각하면 목이 메면서 위대하신 아버님을 둔 못난 자식이지만 가슴은 긍지로 달궈집니다.
인테그리티는 한번 맺은 약속을 결코 어기지 않는 굳은 결심입니다. 고국에서나 미국에서 정치인들의 말 바꾸기가 너무 심합니다. 뇌물을 받고도 우선 부인하고 봅니다. 권모술수가 각처에 퍼져서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되고 자식을 살해하는 보모, 부모를 살해하는 비정의 자식, 동거인을 토막살해한 보도 등이 하루가 멀다 하게 보도 매체를 메꿉니다. 인테그리티를 어느 민족보다 신봉하던 우리 한인 사회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한심스럽기도 하고 인테그리티가 우리로부터 멀어져 가는 느낌이 엄습할 때 한없는 아쉬움이 복받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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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radiohankook.com/news/6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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